中國語入門(중국어입문)은 中國에서 (첫번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는 무엇일까?
지금은 英語가 세계의 공통 언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아무래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는 中國語가 아닌가 싶다.
무려 13억이 이 말을 쓰고 있고 세계 도처에 살고 있는 화교 숫자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으니 말이다.
더욱이 中國語는 우리나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는 우리의 옛 문화가 漢字圈(한자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65년도에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 할 때만 해도 중국어는 인기가 있는 과목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보고 先見之明(선견지명)이 있어서 30년 전부터 중국어를 배웠다고 하지만 솔직히 평소에 한문을 좋아했기에 中國語科(중국어과)를 가게 되었고 그 후 運(운) 좋게도 中國이 開放(개방)되면서부터 중국어가 인기 있는 言語(언어)로 浮上(부상)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그것이 因緣(인연)이 되어 나에게는 생각지도 않던 住宅銀行北京事務所所長(주택은행북경사무소장)을 맡게 되었으니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중국을 간 것은 ‘95년이니까 정확히 中國語를 배운지 30년만이니 감개가 무량하고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만 하였다.
왜냐하면 中國語科를 나왔다고는 하나 그것은 죽은 知識(지식)이고 살아있는 지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혹시나 하고 틈틈이 중국어 회화 책을 옆에 놓고 읽어는 보았고 집사람을 방송통신대학 中國語科에 입학시켜서 나도 배울 겸 하였건만 집사람은 살림을 꾸리느라 바쁘다고 중도에 포기하고 나 역시도 흐지부지 하였다.
그러다 北京事務所長( 북경사무소장)발령장을 받고 보니 어리둥절하기만 하고 겁부터 났다.
그러나 그래도 “명색이 中國語科를 나왔는데” 하는 마음으로 北京空港(북경공항)에 도착하였다.
물론 中國人職員(중국인 직원)을 만나면 해야 하는 인사말도 전날 미리 외우다 시피 하였다.
그러나 막상 北京空港(북경공항)에 도착하여 韓國職員(한국직원)이 소개하는 中國人 技士(중국인 기사)가 “니 하오?(你好?)” 하고 인사를 하는데 나도 그냥 “니 하오?” 하면 되는 것을 그 간단한 말조차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현상은 3개월이 지나도록 마찬가지였다.
출근 때 차 안 에서 기사와 말을 나누려고 미리 준비를 하고 메모지에 적어도 보고 하지만 언제나 입에서만 맴돌 뿐 입 밖으로 나오지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의 6개월이 지나자 겨우 상대방의 의사를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대학에서 4년을 전공으로 배웠는데. 그리고 나름대로 공부를 했는데.
이유는 단 한 가지, 우리가 아무리 한국에서 우수한 교수 밑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그들 역시 韓國人인지라 發音이 韓國式 發音(한국식발음)인 것이다.
우리가 하는 중국말을 중국인들은 어느 정도 알아듣고 이해를 한다.
중간에 모르는 것은 나름대로 앞뒤를 맞추어 가면서 이해를 한다.
그들과 말을 할 때는 문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듣기와 말하기이다.
우리가 외국인이 하는 한국말을 문법이 엉망이더라도 모두 알아듣듯이 그들도 마찬가지 인 것이다.
우리나라 어린아이들이 문법을 알지 못해도 아무리 학식이 많은 사람과도 의사소통이 가능 한 것은 어려서부터 우리나라 사람과 생활을 해 왔기에 스스로가 이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외국어를 배우려면 외국을 가야하는 것이다.
이유는 귀와 입을 트이게 하기 위하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