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소림사를 찾아서-
11월3일
아침을 먹고 7시 30분에 호텔 프런트에 내려가니 여자하나가 오면서 같이 가자고 한다.
그 여자는 이곳저곳의 호텔을 다니면서 호텔에서 모집한 관광객들을 모아서 다른 여행사에 인도하는 관광객 모집원이다.
그리고 모집 수당을 받는다는 것이다.
두 시간 반을 달리는 버스는 드디어 우리가 중국무협소설에서 들어왔던 소림사에 도착 하였다.
소림사에 대한 내력은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서 언젠가 한번쯤은 와 보고 싶었던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어디서 왔는지 소림사의 무술을 배우기 위한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부근에는 모두 소림사의 무술을 가르치는 학교가 수없이 많았다. 모두 국가에서 인정한 학교라고 하는데 스님은 없고 모두 학생들뿐이다.
숭산 소림사 입구에 도착하니 각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앙고라에서 온 검은 피부의 단체 관광객들이다.
무엇이 좋은지 힙합 춤을 추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사실 소림사는 우리가 경외 시 되어왔던 그런 묵직한 분위기는 다 사라진 곳이다. 관광수입만도 일 년에 수십억을 번다고 하니 이제는 위락지로 변해버린 느낌이 든다.
들어가는 입구에 서있는 일주문이라는 곳도 최근에 세운 것이고 주변에는 관광객을 쫒아 다니는 상인들로 가득하다.
우리가 표를 사고 들어가니 소림사의 전통 무술을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다고 구경을 하고 간다고 한다.
간이 의자에 앉아서 있으니 그 와중에도 무술을 배우는 학생들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시간을 준다고 한다. 한번 그들과 같이 찍는데 20위안이라고 한다. 모두가 옛날의 엄숙함은 없고 장사 속으로 만 채워져 있다.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학생들 중에는 불과 대 여섯 살 밖에 안 된 어린아이도 있는데 손님들과 사진을 찍을 때 마다 각종 포즈를 취하는데 어찌 보면 가련하기도 하다.
시간이 되어 앞에 있는 담장위에서 각종 무술을 펼쳐 보여주는데 우리가 글로 보고 말로만 보던 소림사의 전통 무술이 신기롭기만 하다.
무술시범을 보고 얼마쯤 들어가니 눈앞에 소림사라는 커다란 글씨가 보인다.
여기가 바로 소림사구나 하고 가이드를 따라서 들어가서 설명을 듣는데 유창한 중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대충 듣고 그냥 그들과 관계없이 소림사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소림사 역시 중국의 정통 절이라서 앞서 말한 대로 앞문으로 들어가서 뒷문으로 나와 다시 다음 불당을 보게끔 되어있다.
소림사무술시범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