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과 대만사람
중국과 대만은 어쩌면 남한과 북한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
북한은 그나마 세계에서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여 유엔에 가입을 한 반면 대만은 국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만의 정권이 친 대만파인 채영문蔡英文으로 바뀌고 나서 부터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력은 더욱 거세게 진행을 하고 있다.
양국1체재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과 그냥 하나의 독립국가라고 하는 대만은 현재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정부의 관리들은 요즈음 대만이 미국정부와 손을 잡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고 더구나 바이든 정부와의 협력관계가 깊어지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정부는 각종 매스컴과 정부 대변인을 통하여 “채 영문이 언제까지 날뛰겠는가? 대만 독립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반듯이 멸망한다.” 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정치를 떠나서는 대만사람이나 중국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나는 3년을 중국 북경에서 근무를 했고 그 후 20여년을 관광공사의 중국어 명예통역원으로서 중국어 자원봉사를 해왔기 때문에 중국 본토사람도 만나고 대만 사람들도 만나고 홍콩사람들과도 만나서 통역을 해주고 가이드를 해주었는데 그들은 한국에 와서는 본토와 대만 구분 없이 서로들 잘 지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정치를 떠난 사람들의 마음은 같은가 보다.
그들은 비록 살고 있는 나라는 달라도 한국에 와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같이 방을 얻어서 생활을 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에는 많은 중국의 학생들이 서울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들은 거의 다 한국에서 알바를 하여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학비를 내고 생활을 하고 있다.
유학을 올 당시에는 돈을 들고 와서 공부를 하다가 한국어를 조금만 알면 알바를 시작한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정보망을 통하여 알바자리를 찾는다.
내가 알고 있는 중국에서 온 여자는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었는데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은 대학원을 다닌다고 한다.
보통 하루 8시간 하루 시급 8,590원. 일요일을 제외하면 한 달에 약1백 70만원.
그 돈으로 한 달에 30만원하는 원룸에서 기거를 하고 먹고 학비를 댄다.
이렇게 한국을 찾아온 중국말을 모국어로 쓰고 있는 사람들은 대만사람이나 중국사람이나 차이가 하나도 없다. 그저 같은 민족으로 여길 뿐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때는 대만의 여학생과 중국의 여학생들을 같이 통역관광을 할 때도 많이 있다.
그들은 같은 숙소에서 같이 자고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보기에는 중국사람이나 대만사람이나 홍콩사람이나 정치를 떠나면 다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느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사람들을 더럽고 게으르다고 무시하고 없이 여긴다.
중국 본토에 가면 그리고 변두리에 가면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에 개별관광을 온 사람들이나 유학을 온 사람들은 대부분 능력이 있고 예의를 차릴 줄 아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볼 때 나는 중국사람이나 대만사람이나 다 같은 중국어를 쓰는 한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참고: 대만에는 국공내전 때 장 개석을 따라서 중국으로부터 건너온 중국인을 위주로 하는 국민당國民黨과 대만의 원주민을 토대로 한 민진당民進黨이 있다.
그래서 국민당은 중국과 협력을 하려는 것이고 민진당은 대만을 하나의 독립국가로 만들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