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009. 5. 27. 11:31

중국의 한이 서린 원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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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여행지로 북경으로 돌아와서 서태후의 여름 별장이었던 원명원을 찾아가 보았다.

한국에서 가는 북경 단체여행객들은 원명원을 가지를 않는다.

바로 옆에 있는 이화원만가고 그냥 지나치는 곳이다.

청나라 때의 이궁으로 18세기 초에 만들어져서 넓이가 320ha나 되고 호수와 동산이 많아서 이곳저곳을 안내판을 따라서 돌다보면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어렵고 출구도 찾기가 어려워서 시간이 꽤 걸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원명원 안에는 圓明園, 장춘원, 기춘원의 3圓이 있고 각 원마다 중국각지의 유명한 명원과 승지를 모방해서 조성한 곳이다.

십여 년 전에 가 본 곳이지만 작년 올림픽 때 수리를 하였다고 해서 다시 찾아간 것이다.

작년이 원명원공원이 국민들에게 개관이 된지 20주년이 되는 해라서 대 공사를 하였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수리를 한 것이 눈에 띄지를 않는다.

원명원을 가보면 근세의 중국의 비참한 말로가 그대로 표출된 곳이다.

청나라 말 1860년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이 중국에 들어와서 불태우고 망가트렸던 곳이라서 이곳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망가지고 허물어져서 제대로 된 곳이 없을 정도이다.

중국 사람들이 즐겨 찾아 쉬는 공원 쪽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이곳을 들어오기 위하여는 또다시 입장권을 사고 들어와야 한다.

그래서 중국의 한이 서린 이곳은 외국관광객들과 특별히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찾아올 뿐이다.

지금까지 중국정부는 이곳을 재 복원 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방치하여 두었다.

옛날의 참담한 기억을 되살리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재정이 없어서 그런지 일반 외국관광객들인 나그네가 보기에는 구분을 할 수 없다.

옛날의 화려했던 서양식의 건축물은 거의 다 파손되었고 그 파손된 부분의 돌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또 그 돌을 밟고서 다니는 사람들조차도 무심한 세월을 느끼게 한다.

지금도 망가진 상태로 일반 관광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곳저곳을 안내 표지판을 따라서 두 시간 이상을 돌아 다녀도 다 돌지 못하고 나가는 곳을 찾으려 해도 쉽지를 않아 몇 번이고 원내에서 청소를 하는 사람에게 물어서 겨우 빠져 나왔다.


화려했던 원명원-그러나 지금은 폐허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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