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의 10대 부자
지금 중국의 10대 부자富者는 누구일까?
중국 경제 월간지 신차이푸(新財富)가 14일 발표한 ‘2019 신차이푸 중국 500대 부호 순위’에 따르면, 중국 대표 IT기업 텐센트(騰訊•텅쉰) 창업주 마화텅(馬化騰) 회장이 자산가치 2,260억 4,000만 위안(약 39조원)으로 중국 부호 1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은 자산가치 2,206억 1,000만 위안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중국 부호들의 자산순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중국 부호 1위 마화텅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줄곧 중국 10대 부호 안에 이름을 올리며, 부동산 부호들과는 다른 안정감을 보였다.
2위 마윈 회장의 개인 자산은 2,206억여 위안 규모다.
그러나 마윈 회장이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螞蟻金服•마이진푸), 윈펑캐피탈(云锋基金) 등을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거나 지분에 참여한 상장회사들의 가치는 4조 5000억 위안에 달한다. 원화로 환산하면 775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3위는 중국 부동산 개발사를 대표하는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 2079억 1000만 위안
4위는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 1499억 1000만 위안
5위는 양후이엔(楊惠妍) 비구이위안그룹 회장의 자산가치는 1238억 1000만 위안이다.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왕이(網易)의 딩레이(丁磊) 회장은 939억 8000만 위안으로 7위,
가성비 높은 전자제품으로 유명한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은 813억 6000만 위안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 중국 10대 부호에서 새로운 이름이 눈에 띈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앱 틱톡을 서비스하는 바이트댄스(字節跳動) 창립자 장이밍(張一鳴•36)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리자동차 리수푸(李書福)•리싱싱(李星星) 부자 자리를 꿰차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 CEO는 무일푼에서 자산가치 770억 위안으로 중국 10대 부호에 진입하기까지 7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와 함께 ‘2019 신차이푸 중국 여성 부호’에는 26명이 이름을 올렸다. 양후이엔 비구이위안그룹 회장이 여성 부호 1위를 차지했고 장닝(張寧) 퉁청신자재(彤程新材) 대표, 마루이민(馬瑞敏) 디수패션(地素時尚) 대표가 26인에 새로 진입했다. 중국 여성 부호 26인의 총 자산가치는 4825억 위안에 달했다.
그밖에 중국 500대 부호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 청년 부호는 21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 늘었다. 아울러 중국 비트메인(比特大陸)의 잔커퇀(詹克團) 대표, 우지한(吳忌寒) CEO를 비롯해 세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로 유명해진 중국 스타트업 로욜(Royole)의 창업자 류쯔훙(劉自鴻), 중국 대표 안면인식 기술사인 메그비(Megvii) 창업자 인치(印奇), 중국 대표 O2O(Online to Offline) 생활서비스 플랫폼 메이퇀뎬핑(美團點評) 창업자 무룽쥔(穆榮均), 취토우티아오(趣頭條) 창업자 탄쓰량(譚思亮) 등 청년 부호 6인이 500대 부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출신대학별로 보면 중국 청년 부호 21인 중 해외 명문대학 졸업자는 6명. 중국 국내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칭화대, 저장대, 상해교통대, 난카이대 졸업자도 있었다. 이 중 칭화대 출신이 가장 돋보였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중국 청년 부호 순위 구조상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가업을 물려받아 엄청난 부를 거머쥔 청년 부호는 2016년 7명에서 2019년 3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3명 중 2명은 부동산 개발사를 물려받았다.
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청년 부호들의 약진은 돋보였다. TMT(기술•미디어•통신), 인공지능, 암호화폐 등 분야에 뛰어들어 눈부신 실적으로 회사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청년 부호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 밖에 ‘2019 신차이푸 중국 500대 부호’ 전체 자산가치는 지난해 9조 5677억여 위안에서 8조 1030억여 위안으로 줄어, 1인당 평균 자산가치가 지난해 191억 3000만 위안에서 162억 위안으로 약 15% 감소했다. 중국 500대 부호 최소 자산가치는 64억 위안에서 45억 위안으로 약 30% 감소했다.
(환률은 1위안=약 172원으로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