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
25일
아침에 민박집에 머무르고 있는 카나다 교민이 광주 교역회(무역전시회) 입장 아이디카드 여유분이 있으니 구경 하려면 같이 가서 등록을 하자고 한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이왕 온 김에 어떻게 하는 것인가 알아보려고 지정한 호텔에 사진 한 장과 여권을 가지고 가서 등록을 하였다.
나는 교역회에 가려면 입장권만 사면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중국에서 이번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교역회이기 때문에 내국인들은 직접 출품을 한 회사직원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은 출입 자체를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얼결에 등록을 하고 아이디카드를 받아 민박집으로 되돌아 왔다.
카나다에서 온 교민 부부는 카나다에서 선물용품을 판매하는 사람인데 새로운 아이템이 있는가 해서 서울을 들려서 일부러 사업차 온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날부터 부지런히 다녀서 상담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박람회장으로 떠났다.
나는 오전에 한국에서 인터넷 판매 사업을 하기위하여 파견 나온 사람과 같이 광주의 유명한 짝퉁거리를 돌아다녔다.
나는 내가 가지고간 최신형 시계 사진을 들고 짠시루라(광주 기차역 부근)는 짝퉁 시계전문 매장을 둘러보았다. 그들 말대로 없는 것이 없다.
모두 가짜 천국이다.
일반적으로 가계의 진열대는 대부분 천으로 덮어놓았고 손님이오면 가져다주는 형식이다.
내가 보여주는 시계사진을 보고 잠간 기다리라고 하면서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진짜와 같은 것을 가지고 온다.
대부분이 홍콩에서 파는 명품시계는 다 이곳 광주에서 만들어 진다고 하는데 초A급, A급, B급, C급으로 나누는데 초A급은 가격도 비싸고 (1,000위안이상)구별하기도 어려워서 정말로 아는 사람이 아니면 구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번에는 짝퉁가방으로 유명한 가죽도매상으로 갔다.
광주로 떠나기 전에 집에서 프린트해간 가방모양을 들고서 전문 매장을 둘러보니 이곳 또한 짝퉁 정밀도에 따라 가격이 천양지차이다.
가지고간 모양과 똑같은 것이 있다기에 가지고 오라고 하니 1시간이 지났는데도 안 가지고 온다.
그들은 미리 계약금을 걸어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에 온다고 하고 그냥 돌아왔다.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부근에서 적당한 중국요리?(중국에서 먹으면 다 중국요리)를 값싸게 먹고 또 돌아다니다보니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오후 5시에 鄧이 운영하는 안마방에 가서 안마를 두 시간을 받았다.
그녀가 직접 운영을 하는 곳인데 관광객들-특히 한국인들은 오지를 않는 전통 중국의 안마소이다.
한국인들이 단체 관광시에 가이드를 쫒아서 가는 곳은 대부분 가이드 몫의 팁이 더해지기 때문에 시간도 대충 때우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나는 그런 곳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鄧은 홍삼대금(6천5백위안)을 나의 공상은행계좌에 직접 입금시켜 주었다.
물론 공짜로 전신안마와 족부안마까지 받고 저녁은 그녀의 여자 친구와 같이 저녁을 먹었다. 방송국 기자라고 는데 간 곳은 광주에서 이름난 딤섬집(주문 간단 요리)이라고 한다.
호화로운 집이 아닌 우리말로 토속집으로 간 것이다.
그런데 鄧에게 예뻐졌다고 하니 좋아한다.
정말 4년 전에 계림에서 집사람과 여행을 하면서 볼 때와 2년 전에 한국에 왔을 때 보다 살이 좀 찐 것이 많이 예뻐졌다.
한참동안 두 여자와 수다를 떨고 있다가 민박집으로 바래다주어서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다.
카나다에서 온 아줌마가 무슨 재미가 그리 좋으냐고 하기에 아가씨들 만나는 재미라고 하니 색안경을 끼고 쳐다본다.
사진은 광주역 부근의 가짜천국의 피혁시장과 광주교역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