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성 문제(2-1)
중국은 성에 대하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개방이 되어있다.
이것은 고대 중국문헌에도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도 알 수가 있다.
이것은 공산주의사상이 물들 때인 근세에는 뜸하다가 요즈음은 서방보다 더 개방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성에 관해 개방적인 중국인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국 판 "킨제이 보고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
얼마 전 중국인민대학 사회학연구소가 1년 간 20~64세 남녀 4,842명을 무작위 추출해 실시한 성 관념 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것인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기혼 여성 70%는 부부관계에 있어서 남편보다 더 능동적으로 섹스를 즐긴다고 응답해 중국의 전통적인 여권 강세를 입증했다.
결혼 유무를 막론하고 "지속적 관계를 맺고 있는 섹스 파트너가 다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자 45.8%, 여자 17.7%인 것으로 나타났고 40대 이상의 남녀에서는 각각 20.8%와 5.5%였다.
특히 30~34세의 연령층에서는 기혼 남자의 36%와 기혼 여자의 19.4%가 다수 섹스 파트너와의 혼외정사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25~29세 미혼 남녀 중 성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72.2%, 여성 46.2%였으며, 남성의 매매춘 경험은 25~29세 16.7%, 40세 이하 11.3%, 40세 이상 6.4%로 조사됐다.
이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다른 아시아국과 달리 매매춘 경험자들이 의외로 적은 것은 중국의 성 개방 풍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나름대로 분석했다.
낙태 문제도 예사롭지 않다. 40세 이하 여성의 49.1%가 1회 이상 유산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또 변태나 동성애자로 추정되는 비율이 1~4%에 이르며, 섹스와 결혼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관념이 점점더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청소년 혼전성관계가 "위험수위"에 와있다는 것이다.
최근 귀주성의 17세 한 여학생이 양육비가 없다는 이유로 갓 출산한 아이를 버린 것이 알려져 중국 전역이 경악에 떨고 있으며, 가정별 자녀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급격히 대두되 고있다.
이제 중국은 표면상으로는 사회주의체제를 추종하고 있지만 급격한 개방으로 인한 선진문물의 접촉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있어 지금 중국의 10대 및 20대 젊은이들은 성(性)과 사상(思想)등 모든 방면에서 자유주의 국가에 못지않은 개방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광저우(廣州), 따렌(大連)등 12개 동부연안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79%가 혼전경험이 있으며, 그중 30%이상이 낙태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국 민정국(民政局)이 밝혀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중국 청소년 대다수도 20세가 넘어서야 기본적인 성 개념을 알고 있으며, 부모들과의 성(性)에 대한 대화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심각해지자 뒤늦게나마 중국정부는 각 가정별 성교육을 주부들이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희망하는 동시에 학교에서 기초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각 가정의 대다수가 맞벌이 부부여서 자녀와의 대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유교적 관습에 젖어있는 부모들의 성지식 자체가 낮기 때문에 1차 교육장인 가정에서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잘못된 성지식으로 강간, 낙태 등의 비율이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불안요소를 야기 시키고 있는 중국청소년들의 올바른 성문화가 자리 잡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