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선호하는 외국어
지금 중국의 학생들은 외국어에 대단한 열기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전에는 외국의 문물을 접할 시간과 기회가 없어서 오직 일부만이 외국어를 배웠고 나머지는 자기나라 말 만을 하면 그것으로 족했다.
그래서 외국어를 배울 일도 없고, 또 있다 하여도 극히 제한된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아니 많이 라기 보다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달라져가고 있다.
요즈음 중국에는 외국어 학원이 꽤나 돈을 벌고 있다.
학원 내에서 진지하게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그들이 외국어를 배우는 목적 또한 우리나라와 같다.
우선 외국어에 능통하면 외국인 회사에 취직을 하기가 편하다.
조선족이 중국에 있는 우리나라의 회사에 취직을 하는 것이 쉬운 것과 마찬가지이다.
외국인 회사에 취직을 하면 월급이 자기네 회사보다 두 배 이상 심지어는 5배까지 받을 수 있다.
졸업 후 국가에서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자기네 일반 국영기업체에 취직을 하면 보통 1,200위안부터 시작하여서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실업자가 늘면 하강(샤깡-下崗)이라고 해서 늘어난 실업자를 재고용하고 그들에게 주는 임금을 기존 살아남은 자들의 임금에서 같이 나누어서 급여를 주기 때문에 월급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외국인 회사는 그렇지가 않다. 능력만 있으면 급여를 많이 받을 수도 있다.
중국인이 국영기업체에 취직을 하면 월급은 적지만 사회주의 식으로 모든 것(의식주)그리고 병원까지 해결을 하기 때문에 급여가 적어도 참고 일을 하고 있으나 외국인 회사에 근무하면 그런 사회 보장을 받을 수가 없다 .
그래도 중국인은 외국회사를 선호한다. 점점 발달해 가는 보험제도의 출현과 월급을 미화로 계산하여 받고 또한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들은 어떤 나라의 말을 선호할까?
물어 볼 것도 없이 영어이다. 죽의 장막에서 벗어난 뒤로 공산권을 제외하고 제일 먼저 미국이 진출함으로서 영어는 거의 필수로 되어있다.
북경, 상해 광주, 심천 등등 주요도시를 가면 영어학원이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대화 도중에 영어 몇 마디는 영어를 써야 유식한 소리를 듣는다.
곳곳에 있는 영어학원은 유치원반, 청소년반, 성인반, 기업반 등으로 구분하여 운영을 하고 있다.
성인반의 경우 영어와 일어의 1년간 학원비도 우리 돈으로 150만원이나 된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영어를 얼마나 원하는지는 몇 년 전 일명 `미친 영어`라는 학습법을 개발하여 인기가 있던 리양의 경우를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발음은 확실하지 않아서 듣는 이를 괴롭게 한다.
영어 발음을 가지고 그들과 얘기를 하면 결론이 나지를 않는다.
모두가 자기네 나라 식의 발음이 정확하다고 하니까.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 발음도 엉망이니까 할 말은 없지만...
그래서 중국 사람과 한국사람 그리고 일본사람들이 같이 영어로 말을 할 때는 대부분 도무지 무슨 말인지 서로 이해들을 하지를 못한다.
발음이 자기네들 발음과 같지 않아서 차라리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국의 대학에서 여러 외국어 학과가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를 우선으로 하고 다음은 러시아어, 일본어와 아랍어를 요즈음 배운다.
그리고 유학을 가는 곳도 대부분 영어권의 나라에 집중되어있다.
중국에도 돈 많은 부자들이 속속늘어나고 또 자녀들의 출세를 위하여라면 소황제(자녀)가 원하는 대로 하여주기위하여 유학을 보내는 것이 유행으로 변하고있다.
이렇게 영어가 판을치고 있는 반면에 한국어를 정식으로 채택한 대학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빈약하다.
아직 한국어는 그들에게는 별볼일 없는 나라이거나 관심 밖인 먼 나라의 이야기인 것 같다.
이렇듯이 영어는 중국의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리양이 미친영어를 강의 하고있다.
중국의 영어 학원강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