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저울 속임수
중국은 아직도 많은 곳에서 수평저울을 (옛날 우리 고물상 아저씨들이 들고 다니던-사진 1 참조) 사용한다. 그런데 이 저울의 눈금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은 거의가 없다.
또 중국은 농 수산품은 거의가 저울에 달아서 무게로 팔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귤을 사려면 가게에서 주인이 이미 좋고 나쁜 상품을 구별해 놓았다가
“ 이쪽 것은 한 근에 500원, 저쪽 것은 한 근에 600원 ” 하는 식으로 판다.
그런데 중국은 그런 구분이 없이 무더기로 쌓아놓고 무게로 달아서 판다.
그래서 아무리 뒤져서 좋고 큰 것을 골라도 웬만해서는 말을 하지를 않는다. 좋고 큰 것이면 같은 무게라도 자연히 수량이 적고 조그만 것이면 수량이 많기 때문인지라 주인은 그냥 보고 손님이 고를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고르고 나서 “몇 근이냐?“고 하면 주인은 준비된 저울에 달아서 가격 표시를 하여준다.
여기까지는 대형 상점으로서 우리의 것과 동일하다.
그런데 길거리나 일반 조그만 상점에서는 사뭇 양상이 다르다. 그들은 구식 수평 저울로 무게를 달아보고는 ”5근이니까 한 근에 500원씩 2,500원“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한다.
중국은 우리같이 고기, 채소, 금, 과일 등 물건에 따라 1근의 양이 미터법으로 계산해서 틀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물건이든 한 근은 500g으로 통일이 되어있다.
그런데 이렇게 계산한 물건을 저울에 달 때 주인이 저울 눈을 속이는 것이 그들의 수법이다.
어느 날 인가 郊外(교외)를 다녀오는데 복숭아가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10개를 샀다.
그것도 제일 크고 제일 좋은 것으로. 그리고 “얼마냐?” 고 물었더니 “1근에 3원인데 7근이라 21원을 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엄청 싸길래 사 가지고 와서는 보니까 먼저 산 것보다 양이 적은 것 같았다.
다음날 사무실의 중국기사에게 말을 했더니 웃으면서 “다음부터는 손저울을 가지고 다니라” 고한다. 그리고는 손저울을 하나 사다준다.(사진 2 참조)
다음에 그곳에 또 갈 일이 있어서 똑같은 가게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복숭아를 7근 샀다.
그리고는 주인이 봉투에 싸기 전에 내가 손저울을 꺼내 보이면서 “정확하냐?” 하고 물으니 주인은 주던 것을 멈추고 저희들끼리 수군거리더니 다시 저울에 달고 몇 개를 더 올려놓는 것이다.
다음부터 나는 농수산물을 살 때는 손저울을 일부러 들고 간다. 직접 달지는 않고 보여 주기만 해도 그들은 속이지를 않는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그 속임수가 심하다.
그리고 길가에서 과일을 상자로 살 때에는 반드시 속 내용을 확인해야한다. 싸다고 몇 상자를 사면 그 중에 한 상자는 빈 통이 있을 수도 있다.
차를 대고 트렁크에 실어 주면서 빈 상자를 슬쩍 실어준다.
나중에 찾아가 항의하면 “그런 일 없다”고 하고 아니면 그냥 몇 개 주는 식으로 해결을 한다.
수박을 사는데도 가격과 근수를 속인다. 수박이 한창 쌀 때는 1근(500g)에 5마오(=약80원)인데 상대방의 중국 말을 들어보고 외국인이다 생각이되면 5원(약8백원)이라고 한다.
무려 10배나 더 부른다. 그러나 한국사람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은 자기나라에 비하여 싸기 때문에 그냥 말도않고 구매를 한다.
이런 일들은 재래시장 이나 길거리에서 또 관광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사진1-재래식 저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