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중국여행
중국에서 대도시를 여행 하려면 구석구석을 보아야 하니까 個別 旅行(개별여행)이 재미가 있다.
이제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인이 없는 곳이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은 이제는 거리마다 한국인들로 넘쳐흐른다.
북경에는 유학생을 포함하여 약15만 여명의 한국인이 있고 천진, 상해, 대련, 심천, 길림, 청도 등등 어디에든지 한국인이 둥지를 틀고 있다.
그들은 기회의 땅이라 생각하고 우리나라와 수교가 되기 전부터 와있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은 1992년 韓中修交以後(한중수교이후)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물론 이들 중에는 국가 또는 각 기관에서 파견 나온 駐在員(주재원)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제외하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희망의 꿈을 안고 찾아 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을 가더라도 하나도 불편 할 것이 없다.
북경에만도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음식점, 가라오케, 식품점, 옷가게, 등등 이제는 한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도 같다.
단 한 가지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탈이지만 그래도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서 한국의 새우깡이나 신라면 맛을 직접 맛볼 수 있다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이다.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그리고 한국요리가 먹고 싶으면 한국인, 그리고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 요리 집에 가서 김치도 먹어보고 복 매운탕도 먹어보고 그리고 찾아보면 보신탕을 아주 싸게 해 주는 곳도 있다. (중국에서는 개 값이 진짜 개 값(?)임)
그러나 한 가지 주의 할 것은 맛은 크게 기대하지는 말 것.
특히 냉면은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그런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나니 미리 인식을 가질 것이며
자장면도 중국식 자장면이 있으나 한국인들이 입맛에 맞지 않을 것이고 만일 한국식의 자장면을 먹고 싶으면 한국식 자장면을 파는 곳도 있으니 정말로 편한 나라이다.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거리의 이발사도 볼 수 있고 또 인력거를 타고 가까운 곳도 한번 달릴 수도 있고 저녁 늦게 중국인 아파트 내에 공원에 가면 남녀노소를 불문 않고 서로 엉키어서 사교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고 아침에 공원을 찾아가면 우슈(武術-무술)와 검을 가지고 운동하는 노인들, 그리고 자기가 愛之重之(애지중지)하는 새를 가지고 나와 나무 위에 걸어놓고 누구의 새 소리가 아름다운가를 자랑하는 노인들을 볼 수가 있다.
이렇듯이 중국 여행을 즐기려면 그저 관광단을 쫓아가서 증명사진 찍고 다시 화장실 갈 틈도 없이 가이드 따라서 움직이고 하는 일방적인 것을 떠나서 사전에 미리 충분한 준비를 하고 정말로 보고 즐길 수 있는 테마 여행을 권장하고 싶다.
따라서 여행을 해도 여행사 깃발만 따라 다니는 그런 여행보다도 돈은 약간 더 들지만 그래도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하려면 중국같이 조건이 좋은 나라는 아마도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단체 비행기 표를 사서 일단은 여행사를 쫓아서 일정표에 쓰인 여행(중요한 부분)을하고 별도로 入國日字(입국일자)는 오픈(open)으로 하여서 짝맞는 사람들과 3일정도 늦게 올 생각을 하고 다니면 그리 많은 돈을 안들이고도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가 있다.
북경에만도 우리나라사람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있고(조선족이 아님),또 하루에 3만 원 정도면 하루 세끼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인터넷, 커피, 과일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이 있고 그것이 싫으면 무궁화 3개 또는4개에 해당하는 호텔을 아침 주고 5만원이면 잘 수 있고, 조선족 한 명을 고용하여 택시를 대절하여 하루 종일 다니면서 가이드를 하더라도 100불이면 식사와 가이드 수고료까지 되고, 그리고 식사도 정통 중국요리를 그들만이 먹는 비교적 깨끗한 곳에 가서 먹어도 한 끼에 1인당 우리 돈 5천 원도 안 된다.
또 그들이 이용하는 버스, 지하철 ,그리고 그들이 이용하는 都賣市場(도매시장) 등등을 구경하면서 다니면 아마도 더 이상 즐거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다니다가 피곤하면 어디든지 널려있는 맥도날드, 또는 켄터키프라이드치킨 집에 가서 쉬고 하면서 3일만 다니면 어지간한 북경구경은 다한다.
이것은 상해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중국 내에 큰 도시에는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가이드를 따라다니면서 짜증나는 쇼핑관광보다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