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北京式 炸醬麵(북경식 자장면)

goyoon 2008. 6. 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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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전통 중국식 자장면집(천단공원 옆, 홍챠오시장 건너편에 있슴)

자장면은 글자 그대로 장을 볶아서 면과 함께 먹는 음식으로 중국요리 중에도 우리가 제일 좋아하고 또 제일 많이 찾는 요리이다.

자장면은 세계 많은 나라에나 다 있지만 그 맛과 모양이 다 틀리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에는 한국인 입맛에 맞는 조리 법으로 만들었고 일본에는 일본인 입맛에 맞는 조리법을 그리고 미국에는 미국인 입맛에 맞는 조리 법으로 만들어 그 나라 사람의 구미에 맞게끔 하여놓았다.

그렇다면 중국 본토에서는 어떨까?
중국 북경에는 北京式(북경식) 정통(正宗) 짜장면이 있다. 요즈음은 중국에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이를 상대로 간판에다 “韓國式 炸醬麵(한국식 자장면)”이라고 우리나라에서 먹던 맛을 그대로 재연한 곳이 있는데 맛은 중국에서 만든 한국 요리가 다 그렇듯이 우리나라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가면 하루에 최소한 두끼 정도는 그 나라 음식 문화에 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어떤 사람은 여행기간이 불과 3-4일 임에도 하루 세끼를 모두 한국 음식으로만 먹고 한국음식을 주지 않으면 가이드에게 항의를 한다.

그러나 이제 이왕이면 외국에 갔으니 그 나라에 정통 요리를 그것도 값싸고 맛있게 먹는 습성을 가져야하겠다.

북경에는 老北京炸醬麵(라오베이징자장멘-노북경자장면)이 있다.

이름 그대로 오래된 자장면 (옛날 자장면) 이라는 것인데 맛과 향 그리고 면발이 우리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면에다 醬(장)을 약간 덮어주는데 짜기 때문에 충분하고 면은 굵어서 우리나라의 넓적한 국수와 같고 집어넣는 조미료도 각양 각색이다.

일반 호텔에서 먹는 것보다는 天壇(천단) 부근에 유명한 집이 있는데 자장면을 시키면(우리 돈 300원정도)면과 조미료 7-8가지를 커다란 쟁반에 가지고 와서 빠른 손동작으로 麵(면)위에 뿌리면서 놓고 가는데 부딪히는 접시 소리가 마치 깨질 것 같아 아슬아슬 하지만 기술이 좋은지 하나도 깨뜨리지 않고 기술적으로 쏟아 넣고 간다.

단 우리나라 사람은 미리 샹차이(香菜-향채)를 넣지 말라고 할 것.(뿌야오샹차이.不要香菜-불요향채)

이렇게 모든 양념과 조미료를 넣고난뒤에 우리나라에서와같이 젓갈로 잘 섞어서 먹으면 되는데 우리와 같이 단무지나 김치 등이 없기 때문에 약간 먹기가 곤란한데 그런 대로 먹을만하다. 정 자신이 없으면 짜 차이 또는 센 차이를 달라고 하면 소금에 절인 무우나 배추를 가져다 주는데 어느 곳은 없다고 하는 곳이 있으니 그리 알 것이다.

두 명이 가서 먹는다면 채소로 만든 다른 요리를 하나 더 주문하면 된다.

요리 값은 우리 돈으로 2천원 정도이니 부담을 가진 필요가 없다.

이런 중국식 자장면은 북경 어느 곳에나 다 있지만 호텔보다는 일반 요리집 중에서 조금 큰 음식점등 이름 있는 곳에서 가서 먹으면 값도 싸고 진정한 중국사람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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